남의 돈 남이 산 다이슨 에어랩 멀티스타일러 리뷰 ~
사용 기간은 약 일주일.
IT제품이나 취미, 생활용품들을 좋아하는 내가 뜬금없이 뷰티 제품을 소개하게 되었다.
어쩌다 기회가 생겨 지인이 구매한 다이슨 에어랩을 블로그에 소개도 하고,
와이프가 사용해 볼 겸 겸사겸사 빌리게 되었다.
다이슨 에어랩은 어떤 제품인가?
다이슨 에어랩은 물이나 공기 같은 유체가 곡면과 접촉하면서 흐를 때 곡면을 따라 흐르게 되는
'코안다 효과'를 이용하여 머리를 스타일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라고 .. 말하면 뭔가 거창하고 있어 보이지만 단순히 강력한 모터를 가진 드라이기 몸체에
다양한 툴을 이용하여 머리를 말리거나 모양을 내는 드라이기다.
구성품.
가격이 있는만큼 패키징부터 퀄리티가 남다르다.
심플하면서 색상으로 포인트가 되는 ,, 명품 느낌이다.
크게 2가지 구성이다. 왼쪽의 본품들과 오른쪽의 여행용 파우치.
여행용 파우치는 고급지게 벨벳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사진엔 안 보이지만 중간에 자석으로 열고 닫을 수 있어서 실용성 있게 만들어졌다.
스타일러 본체다. 전면에 왼쪽 눈이 바람세기 (3단계조절) 오른쪽눈이 온도 (찬뜨뜨 3단계조절)
마지막으로 입이 전원 겸 콜드버튼이다.
뒷면엔 툴을 제거할 때 쓰는 잠금장치가 있다.
아래쪽 공기필터에 이따금씩 먼지제거를 해주어야 하는데, 자석으로 탈착이 되어서 별도의 도구 필요 없이
간편하게 손으로 잡아당겨서 열고 필터 클렌징 브러쉬로 3번 그림처럼 꽂아서 왔다갔다 몇번만 해주면 된다.
사실 귀찮으면 브러쉬 안꺼내고 대충 손으로 닦아내도 될꺼 같다.
툴의 종류.
소프트 / 하드 스무딩 브러쉬
큰 C컬이나 뿌리볼륨 살리기 & 머릿결 정리할 때 사용한다.
30mm/40mm 배럴
이 녀석들은 짧은 버전이고 롱 배럴은 제품이 따로 있다.
긴 머리의 컬과 웨이브를 담당한다. 이 전 버전에서는 바람의 방향마다 제품을 바꿔 끼워줘야 했다는데
이번 제품부터는 화살표 위에 꼭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주면 바꿔 끼울 필요 없이 양방향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 녀석이 긴 머리 여성들이 스타일러를 구매하는 핵심인 것 같다.
라운드 볼륨 브러쉬
앞머리 뽕처럼 큰 모양의 볼륨감을 표현하는데 쓰는 제품.
코안다 스무딩 드라이어
1번 사진처럼 사용하면 일반적인 드라이기로 사용되고, 위 꼭지를 돌려 바람구멍을 막으면
2번 사진처럼 모양이 되며 코안다 효과로 머리를 잡아당기며 드라이가 된다.
그래서 다리미질하듯 쭉쭉 펴지면서 드라이되어 잔머리가 사라지는 원리이다.
남자도 써본다.
머리를 감고 나서 드라이를 먼저 해 준다.
이 때, 100% 다 말리면 안 되고 수분감이 20%정도 남아야 다른 툴로
모양을 잡아 놨을 때 풀리지 않고 모양이 잡힌다.
볼륨이 필요한 앞쪽에 볼륨을 준다.
경험상 뽕을 좀 과하게 준 뒤에 차분하게 정리하는 편이 모양이 더 오래 유지된다.
마지막으로 뿌리에 볼륨을 심어주고
옆머리와 뒷머리는 머릿결을 정리해주기 위해 빗어주면 끝.
인터넷으로 본 가일 컷을 따라 해 봤다.
내 머리 길이로 할 수 있는 건 이게 최대 ..
원래 머리 꼴이 그지 꼴이라 이만만 해도 잘 정리된 셈이다.
저녁이라 자야 해서 헤어에센스나 왁스같은 제품을 안썼지만 머리를 80%말린 상태에서
조금의 세팅력이 있는 헤어에센스 제품을 바른 뒤에 드라이하면 훨씬 더 깔끔하고 윤기 있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여자도 해본다.
과정은 비슷하다. 단발이라 정수리 쪽에 달라붙는 것과 머리끝이 말리지 않고 밖으로 삐치는 것만 잡아주면 된다.
드라이를 하고 라운드 브러쉬로 큰 볼륨을 잡아주고 뒷머리나 앞머리까지 볼륨을 살리면서 방향을 잡아준다.
옆머리를 30mm배럴로 뒤쪽으로 말아준다. 마찬가지로 뒤에 정리해주면서 풀릴 것을 감안하여 좀 과하게 말아준다.
마지막으로 스무딩브러쉬로 빗어 내려주면서 잔머리 정리해주면 끝.
머리 이름은 알 수 없지만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총 평.
약 70만원짜리 드라이기라 아무리 다이슨이 만들었다고 해도
처음엔 가격이 사악해서 누가 구매하겠나 싶었다.
내 생각과는 반대로 여성분들의 적극적인 구매로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나 있던 상태였고,
구매자한테도 구매 사유를 물어보니 친구들이 많이 추천했다고 했다.
약 일주일간 사용해 보며 내가 느낀 점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생각보다 괜찮다." 였다.
단순히 70만원짜리 드라이기라고 말하기엔 여러 장점이 느껴졌다.
- 머릿결 손상이 확실히 적고 드라이만 하더라도 머리에 윤기가 난다.
- 음이온 정전기 방지 때문인지 가을인데도 부스스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 최고의 장점은 역시 세팅이 편하다.
와이프에게도 사용후기를 물어보니 모임 같은 곳에 나갈 때보다 매일 아침 바쁜 출근길에
뒤집어진 머리를 빠르고 편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값어치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생각보다 무게가 무겁다. 남자인 나는 크게 못 느꼈지만 와이프가 들었을 때
무겁다고 해서 무게를 확인해보니 본품이 0.7kg가까이 나왔다.
사람에 따라서는 한손으로 스타일링하는 동안 계속 들고 있기에 조금 무거울 수도 있다.
두번째 아쉬운 점은 역시나 가격인데,
스무딩이나 30/40mm 배럴 같은 것도 사람마다 사용하는 것만 사용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툴을 이것저것 바꿔가며 모든 툴을 쓰진 않는다.
결국 본인인 편한 한, 두 가지만 주로 사용하게 되고 나머지는 안 쓰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가격을 다운시키고 패키징을 줄인 뒤 필요한 것을 따로 구매하던지,
처음부터 패키지에 내가 필요한 것을 옵션처럼 담아 구입하면서 본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중단발 이상의 길이를 가진 분이 매일 아침 머리를 세팅하고 나간다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입할만한 제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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