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내돈내산 뽐뿌 소개.
어렵디 어려운 이케아 스마트조명 시스템 때문에 이케아데이사 반품하고 2번 구매한 썰 풀어본다.
얼마 전 안방에 있던 단스탠드 하나가 고장났다.
7~8년 전쯤 이름 모를 사이트에서 샀던 4만원짜리 단스탠드였다.
저렴한 가격에 터치로 전구색 빛이 3단계 밝기조절까지 되어 굉장히 큰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었다.
보통 자기 전에 무드등으로 쓰거나 와이프가 먼저 잠들고 나면 침대에서 책 보는 데 사용하며
유용하게 썼는데 오래 사용했음에도 한 번도 전구를 갈아준 적 없어서 불빛이 안 들어왔을 때
전구를 갈아 끼웠지만 불빛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도 스탠드 자체가 고장 난 듯했다.
아쉬운 마음에 떠나보내고 새로 구입할 단스탠드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요즘 단스탠드는 전부 일체형
이전에 쓰던 방식이 적응이 되어 터치가 편했는데
새로 구매할 제품을 검색하다 보니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일체형(전구x)으로 만든 LED스탠드를
주로 팔고 있어서 내가 찾는 전구 교체식 제품에 밝기조절까지 되는 단스탠드는 종류가 많지 않았다.
뽐뿌 귀신이 씌어 물건을 자주 구매하다 보니
일체형 LED제품보다는 전구 교체형제품이 내구성 측면에서나 장기적인 유지 비용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았는데 구매하려고 해도 제품이 워낙 없어서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며칠을 인터넷을 떠돌다 인테리어 조명을 보다가 이케아 조명들이 눈에 띄었다.
처음 내가 계획했던 예산 7만원 이내의 가격과 전구 교체형 제품인 데다
리모컨을 같이 구입하면 빛 밝기 조절까지 된다고 적혀있었다.
led전구 제품이었고 전구는 별도로 비싼 가격에 팔길래
오프라인으로 저렴한 전구로 구해오기로 마음먹고
제일 저렴한 밝기 조절만 가능한 제품으로 트로드프리 리모컨도 같이 주문했다.
이케아 스마트 조명 ? 뭐가 달라 ?
이케아 스마트 조명의 강점은 원격제어 그리고 연동성이다.
이케아 스마트조명 제품들은 애플의 홈킷과 연동가능하며
IoT(사물인터넷)연결이 되어 앱으로 집안의 조명들을 한자리에서 켜고 끄는 것은
물론이며 색을 바꾸거나 밝기를 조정하고
"시리야 ~ 식탁에 불켜줘." "시리야 ~ 안방에 불꺼줘." 같은 명령어 제어도 가능하다.
내 경우는 연동이나 사물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구입하려는 건 아니지만
뽐뿌도 자꾸 하다 보니 작은 것 하나 구매하더라도 멀리 보고 구매하는 습관이 생기는 것 같다.
왜 데이사를 2번 샀나 ?
뽐뿌를 하면서 세상을 배운다.
요즘 조명들은 어릴 적 불 꺼지면 아무거나 맞는 전구 갈아 끼우던 시절이랑 달라서
굉장히 생소하다. 이케아에 들어가 전구를 보면 다 같은 E26 규격인데 모양,성능,가격이 다르다.
사진만 보고 무엇이 다른지 알겠는가 ?
왠지 옆에 있는 리모컨이 달라서 가격이 다를 거라 예상할 것이다.
아니다. 생긴 것은 똑같지만 이 3개의 전구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스마트 조명은 전구 자체의 성능이 각각 다르다.
첫번째 전구는 웜화이트 단색이며, 옆에 있는 on/off와 리모컨은 밝기 조절만 가능하다.
두번째 전구는 3가지 색(전구색/주광색/백색)으로 변경 가능하고, on/off와 밝기조절, 색상변경까지 가능하다.
세번째 전구는 총 9가지 색(전구색,주광색,백색+노랑/주황/빨강/분홍/보라/파랑)으로 변경 가능하고, 리모컨은 위와 같다.
첫번째 구매할 때 클릭해서 내용을 봤음에도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불빛의 색과 밝기조절 기능이 리모컨의 성능이거나 스탠드 자체의 기능일 거라 생각했다.
2번 구매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은 스마트 전구는 전구 자체가 스마트 한 녀석이라는 것이다.
전구의 스펙에 따라 불빛의 색상종류도 밝기조절 가능유무도 정해지는 것이다.
어쩐지 전구 주제에 가격이 비싸길래 이상하다 했다.
물론 스마트전구를 끼우지 않아도 작동은 되지만
스마트전구가 없는 데이사는 일반 조명이랑 다를 것이 없어서 색상선택은 그렇다 치고,
밝기조절이 안 되는 것이 문제였다.
그것도 모르고 데이사랑 가장 저렴한 리모컨만 주문해 놓고, 전구는 동네 조명집 가서 구입해놓고는
택배가 올 때까지 저렴하게 잘 샀다고 좋아하고 있었다.
데이사를 조립해 놓고 보니 당연하게도 밝기조절이 안 되는 것이다.
그제야 이케아에 문의를 해 보니 스마트전구를 구입한 뒤 리모컨을 전구와 페어링을 해야 한단다...
이때까지 .. 안 될 줄도 모르고 신나서 사진 찍고 있었음 ..
지금은 반품했지만 어쩌다 만나게 된 무선디머(9,900원)
저렴한데 건전지까지 줌 ..
뒷면 뚜껑을 열려면 작은 사이즈의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건전지를 끼우고 조명에 이케아 스마트전구를 끼운 뒤
건전지 옆에 있는 페어링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전구에 불이 반짝이며 페어링이 됩니다.
반품을 해야겠다.
2가지 대안이 있었다.
1) 다시 전구를 이케아에 주문하는 것. (단색 밝기조절만 가능전구 12,000원)
2) 무선디머를 반품시키고 3색 전구와 색,밝기조절까지 가능한 리모컨을 다시 사는것.(33,200원)
1번을 하려니 배송비 3천원까지 얹혀서 15000원의 추가요금이 들었고,
웜화이트색상에서 밝기조절과 on/off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처음부터 전구색을 사려 던 터라 15000원을 더 내고 원하는 색상을 쓸 수 없다는 생각에
전체 환불을 해야 하나 난감했다. 고민을 해봐도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 다른 제품이 없던 터라
2번으로 추진하기로 한다. 거금이 더 들어가게 생겼는데 문제는 무선디머(리모컨)의 반품이다.
원래 가격이 9,900원이며 밝기조절과 on/off기능만 있다.
2번 대안으로 전구색을 쓰려면 반품을 시키고 다른 리모컨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반품가격은 왕복 배송비 5천원이다.
둬 봤자 당근에 팔릴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눈물을 머금고 반품하려던 참이었다.
그때 와이프가 데이사가 왜 삐딱하냐고 묻는 거다.
" ㅇ ㅓ ?! "
다시 보니 데이사의 버섯모자가 엄청 삐뚤한 것이다.
뒤집어서 연결부위를 보니 나사산을 만드는 플라스틱 체결부위가
육안으로 봐도 뭔가 이상한 듯 조립되어 있었다.
이케아에 다시 문의를 넣었다. 데이사 유리 부분에 나사산이 불량인 것 같다고 ,,
사진을 보내라고 해서 몇 장을 찍어 보냈더니 다행히 반품사유가 된다고 한다.
덕분에 무선디머(리모컨)을 무료로 같이 반품시킬 수 있게 되어 마음 편히
반품신청을 넣어놓고 2번 대안으로 다시 구입했다.
어렵게 다시 만난 이케아 데이사
추가금액은 들었지만 원래 내가 사려던 구성으로 다시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고단새 연말 할인으로 몇 천원할인이 들어가서 소소한 이득도 겸하여 구입했다.
조촐한 구성품,, 갓 / 본체 끝.
최대 13W 전구까지 사용가능.
이 방식의 전원은 여러모로 불편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 사버린 비싼 전구와 비싼 리모컨..
3색에 9.5w전구이며 홈스마트시스템에 사용가능하다고 적혀있다.
단출한 구성품 .. 가격은 더 비싼데 건전지를 안 넣어준다 ??
뒤에 나온 개선판 리모컨이라 그런지 +드라이버 없이 동전하나면 열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런데 요즘 동전 보기 힘든시대 ..
마찬가지로 건전지를 넣고 전구를 끼운 뒤 건전지 밑의 페어링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빨간 불빛과 함께 전구가 깜빡이며 페어링 된다.
3가지 색 맥북기준 최대한 비슷한 색상을 표현했음.
위에서부터 주백색 / 주광색 / 전구색
최대 100% 밝기는 안방정도는 충분히 밝힐 수 있는 정도
최소 1% 밝기는 바로 앞에서 책 읽기 어두운 정도 되는 것 같다.
소소한 장.단점
본문에도 말했듯 스마트조명이라고 하지만 단순한 조명제품이기 때문에 언급할만한 기능상의 장단점은 없다.
굳이 몇 가지 구매요소를 꼽아 보자면
1) led전구 교체식이기 때문에 훗날 전구의 수명이 다하면 전구만 교체하여 유지가 가능하다.
2)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때 단계별로 나눠진 것이 아니라 0~100%로 밝기를 세밀하게 맞출 수 있다.
3) 한번 밝기를 맞춰 놓으면 다음 켤 때도 같은 밝기와 색으로 켜진다.
4) 켜지거나 꺼질 때 조명이 자연스럽게 켜지고 꺼진다. (눈부심방지)
5) 최고의 장점은 누운 채로 멀리 있는 조명을 컨트롤할 수 있다. (원격제어)
5번째 장점인 원격제어는 장점이자 곧 단점이 되는데 ,, 우리 집 상황을 예로 들면 이렇다.
우리 집은 조명이 화장대 옆에 있고, 리모컨은 침대 옆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다.
와이프는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데이사만 켠 채로 화장대를 이용하려는데
리모컨이 침대옆에 있다 보니 화장대옆에 데이사가 있음에도 침대옆에 있는
리모컨을 가지러 움직여야 한다며 불평을 한다.
불평을 해결하기 위해서 데이사에 있는 전원버튼으로 데이사를 켜면 된다고 말은 했지만
그렇게 되면 데이사를 끌 때도 본체 전원으로 끄게 되고
리모컨을 이용하려면 다시 그 전원을 켜야하는 .. 별 것 아닌 듯 하지만 불편한 상황이 된다.
간단히 요약하면 데이사가 옆에 있더라도 리모컨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 말고 생각나는 단점은 이케아 홈페이지의 제품설명이나
이름이 조금 더 직관적이었으면 구매에 혼란이 오지 않았을 것 같다?
배송비가 좀 비싸다는 ... ㄱ ㅓ?
총 평.
여차저차해서 이 모든 것을 경험하는데 지불한 가격
데이사 (49,900원),전구+리모컨(31,500원),배송비(5,000원)
총 86,400원으로 처음 잡아놓은 예산 7만원을 초과해 버렸다.
하지만 제품을 사용해보며 편의성과 인테리어로서의 멋스러움,
무엇보다 리모컨으로 원거리에서 제어된다는 이점이 예산을 초과한 것보다
결과적으로 매리트가 있었다.
훗날 이사를 가게 되면 게이트웨이 제품을 추가로 구입해서
앱으로 컨트롤하고 곳곳에 조명들과 연동시켜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용성, 인테리어 측면에서 꽤 잘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침실조명이나 무드등으로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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