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헤드폰 2개월 사용 리뷰.
내돈내산 제품으로 오랜만에 리뷰 하나 써본다.
먼저, 최근에 헤드폰에 빠져서 네이버에 있는 헤드폰 카페에 죽치고 눈팅하다가
청음샵도 들러서 고가의 헤드폰으로 음악도 들어보다가
또 뽐뿌가 도져서 와이프 설득 하느라고 와이프와 함께 청음샵에 가서 고가의 헤드폰 소리를 들려주며 살살 꼬셔봤지만
실패 ..
현실과 타협해야 했고, 쓰임새가 좀 더 있는 녀석으로 영입하기로 타협 봤다.
처음엔 유선 헤드폰이 갖고 싶었으나, 현명하신 와이프님의 말을 듣다 보니
요즘 같은 무선 시대에는 쓰임이 적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음악 감상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음질에 몰빵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체로 크기가 크고, 무겁고, 앰프가 따로 없으면 구동조차 힘든 경우가 태반인 데다,
편하려고 핸드폰으로 스트리밍 하는 것인데 앰프에 DAC에 주렁주렁 폰에 달아놓고 보면
안타깝게도 편리함이 의미가 없어진다.
그 때문에 DAP를 구비하게 되면 결국 스트리밍을 하기 때문에 핫스팟을 잡아줘야 하고
그러려면 핸드폰과 직접 연결하지 않아도 같이 공존해야 되며..
이러쿵저러쿵하다 보니 음악 몇 곡 듣는데 너무 조건도 많고 지불해야 할 비용도 상상 이상으로 컸다.
그래서 무선 헤드폰을 구입하기로 결정.
무선 헤드폰을 구입할 때 내가 고려한 사항이다.
첫 번째로 무게와 착용감을 고민했고,
두 번째로 무선 헤드폰이라면 어떤 코덱을 지원하는지 고민했고,
세 번째로 소리적 특징이 나와 맞는지 고민했다.
그리고는 몇 개의 후보를 추렸다.
1.소니의 WH-1000XM4
2.슈어의 AOCIN50
3.B&W의 PX7
4.B&O의 BEOPLAY HX
착용감이 무난하거나 좋은 수준이며 지원 코덱이 많고, 음질이 좋다는 녀석들 중 4개의 후보군을 추렸다.
청음샵에서 직접 착용해보고, 장르별로 몇 곡씩 듣고는 뱅앤올룹슨의 BEOPLAY HX을 선택하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마지막 총평을 봐주면 되겠다.
그럼. 리뷰인 만큼 틀에 짜인 구성품부터 외관 디자인까지 보고 가시겠다.
구성품.
외 관.
문제의 터치 컨트롤 .. 사진에 보이는 로고 밖의 톱니(?) 부분이 볼륨 조절 부분인데 다들 너무 안된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막상 내 것이 되고, 많이 하다 보니 잘 되는 것 같다. 사람은 어떻게든 적응한다.
헤드쿠션이 일정 부분에 있지 않고 전체적으로 있다는 점과 패브릭 소재로 되어 있어서 정수리에 닿는 느낌도 매우 편안함.
이어캡은 귀가 크거나 길거나 하면,
이어캡에 안 들어가거나 안 덮이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어지간해서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또, 양가죽을 사용 해 얼굴에 닿는 느낌도 좋은 편.
머리 크기가 너어어어무 크지만 않다면 충분히 넉넉한 밴드 길이!
스 펙.
중요 스펙과 사용 시 느낀 점
(실제 사용 시 체감되는 부분들, 유용한 중요 스펙만 공홈에서 긁어왔다.)
*어댑티브 ANC(Active Noise Cancellation)
- anc기능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사용해 본 입장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타사 제품 중 anc기능이 뛰어나지만 그로 인해 특정 주파수 대역이 날아가는 희한한 헤드폰도 본 적이 있어서
anc기능에 집착하기보단 본연에 소리에 충실하고 anc기능은 본래 음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보조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40mm 네오디뮴 자석 드라이버
-음질이 좋다.
*3시간 충전으로 ANC 사용 시 최대 35시간 사용
-체감상 35시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엄청 긴 것은 확실하다. 매일 1시간 정도는 사용한 것 같은데
2달 동안 5~6번 정도? 충전한 것 같다.
*블루투스 5.1
-연결성 좋다. 5.1이라 배터리도 오래가나 싶다.
*SBC, AAC, aptX™ Adaptive 코덱 지원
-코덱은 할 말이 참 많은데 .. aac가 생각보다 음질이 좋아서 만족하는 편이다.
*Google Fast Pair / Microsoft Swift Pair
-구글 패스트 페어링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스위프트 페어링 인증, 무시할 만 하지만 전원 버튼 한번 '툭' 하면 바로 페어링 되는데
그 속도가 엄청 빨라서 쓰다 보면 확실히 좋다는 게 느껴진다.
*음성 마이크용 4개 ANC 기능 전용 마이크 4개
-마이크가 많아서 그런지 통화품질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웬만한 소음 속에서도 통화소리가 또렷하게 잘 들린다.
*멀티포인트 지원으로 동시에 활성 장치 2개
-멀티포인트는 멀티 페어링과 달리 제품 사이에 페어링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로 2기기가 연결되어 있다가
소리를 내는 쪽을 자동으로 활성화해주는 기능이다.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편하다 정도 ?
*착용 감지센서
-벗으면 음악이 멈췄다가 착용하면 다시 음악이 재생된다. 이 또한 별것 아닌데 있으면 편하다.
총 평.
앞서 말한 고려사항을 토대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후보군을 고르고, 청음 및 착용,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를 참고하여
하나씩 후보를 탈락시켜 마지막에 남은 제품을 구매하고자 했다.
착용감에서 B&W PX7을 탈락시켰고, 지원 코덱에서는 뱅앤올룹슨 BEOPLAY HX를 탈락시켰고,
슈어는 무게와 소리가 심심해서 음악이 재미가 없어서 탈락 .. 소니는 고음이 답답해서 탈락 ..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차피 아이폰이라 사실 AAC코덱이면 충분했기에 욕심내지 않고
뱅앤올룹슨 BEOPLAY HX로 타협 보기로 했다.
2개월 사용을 토대로 장점과 단점을 나눠보았다.
장 점.
1. 다른 헤드폰에 비해 착용샷이 이쁜 편이라 디자인이 장점. (물론 나는 성능충이다.)
-소가죽,양가죽 등 고급 소재들의 채택과 마감, 만듦새가 고급스럽다.
2. 가벼운 무게(285g)와 착용감
-어지간히 뛰어도 덜렁거리지 않고 장력도 적당해서 너무 헐겁거나 조이지 않는다.
3. 완충 시 긴 배터리 지속시간(35h).
4. 훌륭한 음질과 음색. 고음역대의 치찰음.
-뱅앤올룹슨은 청음 전까진 디자인만 훌륭한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음질이 상당히 훌륭하고,
무엇보다 고음역대가 시원하게 열리면서도 치찰음이 귀를 찌르지 않는 게 신기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저음은 단단하지는 않지만 양이 모자라지는 않으며 상당히 비트감이 있어서 힙합장르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단 점.
1. ANC
- 타 브랜드 대비 부족한 성능이지만 그냥저냥 쓸 만은 함. 음악소리 어지간히 키우면 커버 가능한 단점
2. 코덱
-추세인 LDAC을 넣어주지 않고 비교적 호환성이 부족한 aptX™ Adaptive 코덱 지원은 다소 아쉽다고 볼 수 있다.
3. 가격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몽블랑과 뱅앤올룹슨 H95를 제외하면 제일 비쌌던 것 같다.
굳이 꼽자면 단점이 3개 있지만 2개월 사용하는 동안 딱히 단점을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장점이 많은 기기였다.
역시나 무선이 주는 편리함에 손이 많이 갔지만, 집에 다른 무선 헤드폰과 무선 이어폰이 있음에도
뱅앤올룹슨의 BEOPLAY HX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비싼 가격만큼이나 충분히 디자인, 소리, 사용성에 만족감을 주는 무선 헤드폰이라고 생각된다.
*a/s 및 구매 팁?
-뱅앤올룹슨 제품은 국내 수입사가 둘인데, 예전에 a/s문제가 있었는지 이도컴퍼니보다 코오롱 제품이 인식이 더 좋다.
때문에 중고제품도 코오롱 제품이 가격을 더 쳐주는 분위기다.
몇몇 a/s 리뷰를 보니 지금은 이도컴퍼니도 a/s가 괜찮은 것 같아서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아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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