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이 뽐뿌 온 이유.
가끔 간소하게 1박2일로 여행을 갈 때, 취미로 사진을 찍는 난
카메라 가방, 옷가지들, 세안용품,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등 간소하게 나간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짐이 간소하진 않다.
그렇다고 겨우 1박 2일 나가면서 캐리어까지 들고 가긴 좀 번거롭고..
그럴 때면 카메라 숄더백과 백팩을 들고 가는데
집에 있는 백팩이 워낙에 작아서 간소한 짐이라 할지라도 부부의 2인 짐을 챙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또 와이프를 꼬셔서 백팩을 사게 되었다.
EVERKI VERSA !
이 녀석을 구입할 때 고려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충분한 짐이 들어갈 것.
둘째, 15인치 노트북 공간이 있을 것.
셋째, 여행뿐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기 무난한 디자인일 것.
넷째,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되, 메인 짐칸이 너무 좁거나 답답하지 않을 것.
앞서 말한 네 가지 조건 외에도 기본적으로 튼튼한 내구성과 빈 가방일 때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고 서 있으면 좋겠다는 등
따지는 게 많아서 언제나 가격은 수직 상승한다.
그래도 다행히 원하는 물건을 찾아서 거금 22만원 가량 주고 샀던 것 같다.
외 관.
EVERKI 백팩 중 이런 모양으로 생긴 게 몇 가지가 더 있어서 뭘로 해야 할지 고민을 했었는데
스위트는 여성용으로 조금 더 작은 사이즈여서 제외했고, 아틀라스의 경우 높이가 좀 더 높고 너무 남성용으로 생겨서
와이프가 쓰기엔 별로일 것 같아서 제외했다.
수납 공간.
히든 포켓이 있는데 너무 히든이라 나조차도 깜빡하고 사진을 안 찍었다.😂
위치는 에버키 로고 바로 위에 있는 공간인데 마그네틱으로 탈착이 되어 굉장히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납작한 공간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위 사진에 있는 것이 두번째 히든포켓.
각종 펜, 수첩, 여권이나 지갑 같은 것들을 넣기 좋다.
히든포켓이라 정면에서는 자크가 안 보이도록 설계되어 깔끔함과 보안을 더했다.
에버키 버사의 안감은 전부 주황색으로 되어있다.
에버키 사에서 하는 말로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선명함을 위해 주황색으로 했다고 한다.
세번째 포켓은 융을 되어있다. 공간이 납작하여 큰 물건이 들어가지는 못한다.
핸드폰같이 납작하고 기스가 나면 안 되는 물건을 넣는 공간이다.
메인포켓이다. 꽤나 큼직해서 넉넉한 짐이 들어간다. 청바지 2개, 맨투맨 2개 넣고도 공간이 조금 남는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위에 붙은 저 하드쉘 부분이 없었다면 아마 수납이 더 되었을 텐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메인포켓의 반대쪽이다. 왼쪽 사진은 작은 수첩이나 이어폰 같은 것들을 보관하는 곳이고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공간이 꽤 유용한데 여행 가서 볼 책을 주로 넣는데 공간이 꽤 된다.
메인에 짐을 가득 넣고 이 공간에 책을 넣어도 잘 닫힌다.
에버키만의 포인트들.
메인포켓 측면에 밸크로가 있어서 평소에는 붙여서 쓰면 물건이 쏟아질 염려가 없고
짐을 꾸릴 때 밸크로를 떼고 180도 개방해서 짐을 싸면 캐리어처럼 편하게 짐을 꾸릴 수 있다.
그리고 에버키 버사에 있는 모든 자크는 YKK자크라 써보면 자크도 명품이 있구나 알 수 있다. 👍
이 부분이 이 가방의 특징인데 하드쉘이라고 해서 선글라스나 안경을 넣는 공간이다.
꽤 단단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웬만한 충격에도 끄떡없게 되어있다. 그렇다고 무거운 재질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벽면에는 늘어나는 밴드로 된 협소한 공간이 내재돼 있다.
가장 뒤, 등 쪽에 있는 공간으로 노트북과 태블릿을 넣는 공간이다.
노트북이 들어 가 있는 곳 아래에 보면 검은색 아대가 덧씌워져 있다.
위에 있던 하드쉘과 마찬가지로 단단한 소재로 되어 있어서 바닥에 맞닿는 노트북 모서리 부분에 충격을 방지해 준다.
표기에는 맥북 15인치까지 들어간다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16인치 맥북까진 문제없이 들어간다.
심지어 케이스가 씌워져 있는 상태이다.
왼쪽은 태블릿을 넣는 공간인데 10인치까지 수납이 가능하다고 표기되어 있지만 왠지 12인치도 들어갈 것 같이 넉넉하게 되어있다.
현재 9.7인치 아이패드에어2가 들어 가 있는 모습이다.
측면 사이드 포켓이다. 텀블러나 3단 우산을 꽂을 수 있게 되어 있고 한쪽에는 추가로 열쇠고리를 거는 곳이 있다.
현재 들어 가 있는 보온병은 400ml짜리 제품이다.
여행 가방임을 알려주는 지표? 라고 해야 하나. 요즘 여행가방에는 이렇게 캐리어를 걸 수 있는 공간이 다 있는 것 같다.
캐리어 꺼내오기 귀찮아서 근처에 있던 30cm 자를 끼워봤다.😬
상단에 있는 가방 손잡이도 꽤 많은 양의 짐이 들어가는 가방이라 그런지
튼튼하게 가죽으로 2개나 부착되어있어서 한손으로 들고 다닐 때도 무척 편하다.
총 평
3개월 동안 꽤 많이 들고나갔던 것 같다. 차박 나갈 때나 여행 갈 때 근처 카페 갈 때도 메고 다녔다.
가격이 있는 만큼 가성비 제품이라고 말하기 모호한 것 같지만 그럼에도 나는 가성비 제품이 맞다고 하고 싶다.
물론 내 용도에 맞아서 장점을 더 가진 것도 있겠지만 완성도 있는 마감과 실용적인 디자인, 디테일한 포켓들 . .
모든 사용자에게 장점이 될 부분들이 꽤 많다. 물론 가방이라는 게 체형에 따라 누구에겐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는 딱히 단점이랄 게 빈 가방 무게 정도라서 장단점을 말하는 게 그다지 의미 없는 것 같다.
장단점을 고민하다 와이프에게 장점 1개와 단점 1개를 얘기해 보랬더니 하는 말이
"가방이 깊이감이 있어서 많이 들어가서 너무 좋지만 그 때문에 무거워"라고 ..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으나 참고하면 될 것 같다. 😒
글을 실컷 쓰고 보니 에버키 버사127모델이 단종이 되었다.
디자인이 아주쪼오오오끔 바뀐 신형 (틀린그림찾기 하는 줄) 127b모델이 나오고 있다.
바뀐 점은 태블릿이 10인치까지 수납되던 게 13인치까지 수납 가능해졌고,
노트북 고정하는 방법이 밸크로에서 고무밴드 같은 걸로 바뀌었다.
안타깝게도 기능이나 원단 차이는 거의 없는데 홈페이지 기준 가격이 5만원이나 올랐다.
워낙 잘 만든 제품이라 크게 개선점이 없어서 이 글을 참고해도 구입하는데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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