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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거

호카 클리프톤8 러닝화 한달 사용기 / 러닝화 고르는 팁 !

가성비 최고의 러닝화 호카오네오네의 신제품 클리프톤8 한 달 사용기 !

 

코로나로 인해 운동을 멀리한 지 근 2년 .

 

일하고, 먹고, 눕고 3세트를 반복하다 몸에 이상이 왔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코로나가 걱정돼서 헬스장은 못 가겠고, 수영도 못가겠고, 소규모 필라테스는 남자를 받아주는 곳이 없고,

 

그냥 홈트레이닝을 하기로 했다. 집이 좁아 운동기구를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그마저도 의욕이 살지 않았다.

 

고민만 되풀이하다 운동에 대한 의욕은 점차 사그라들게 되고,,

 

한 3개월쯤 담배를 끊고 나니 살이 찌기 시작했다.

 

다시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이어트를 위해 러닝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장비를 물색했다.

 

30대 남자라면 역시 장비빨이지.

 

취미활동은 시작 전에 장비부터 갖춘다.

 

 

 

나이키 사이트에 들어가서 바람막이를 사고, 기능성 티셔츠를 사고, 러닝팬츠까지 질렀다.

 

그렇게 풀세트를 구비하고 뛰었다.

 

무릎이 너무 아팠다.

 

같이 뛰던 와이프가 날 보더니 너무 딱딱한 신발을 신고 뛰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한다.

 

뛰려면 신발부터 샀어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추위에 얼어 죽을까 그것부터 걱정했나 보다.

 

그날 밤부터 신발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러닝화' 내가 모르던 세상이 있었다.

 

내게 신발은 구두, 운동화, 작업화 3개 중 하나였는데, 운동화 카테고리 안의 러닝화는 그것만의 세계가 존재했다.

 

레이싱화, 내전화, 쿠션화, 트레일화로 나뉘고,

 

그 중 초보자가 많이 신는 쿠션 러닝화는 4대장으로 불리는 호카,써코니, 뉴발, 나이키 브랜드가 있었다.

 

이 외에도 브룩스, 아식스 등 러닝화로 유명한 몇몇 브랜드도 존재했다.

 

여태껏 내가 신고 다닌 운동화는 전부 워킹화였고, 뛸 때 필요한 운동화가 따로 있다는 사실은 처음알았다.

 

 

 

 

 

호카오네오네를 선택한 이유.

 

나이키는 칼발이 아니면 신기 힘든 발폭을 가졌다고 해서 제외시켰고,

 

뉴발란스는 와이프가 산 퓨어셀860 모델에 슬쩍 발을 넣어보았고,

 

ABC마트에 써코니가 있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호카매장에 먼저 들러 클리프톤8을 신어보고는 다른 곳을 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발이 신발에 들어갈 때 느낌도 좋았고, 어퍼가 발을 감싸는 느낌도 좋았다.

 

제자리에서 콩콩 뛰어보니 광고처럼 구름 같은 쿠션감이 느껴졌다.

 

새 신발인데도 너무 편안해서 구매하고 나가서 빨리 뛰어보고 싶었다.

 

 

 

 

외관 및 특징.

 

 

전면, 어퍼는 메쉬 소재로 되어있으며 통기성이 좋은 편이다.

 

앞쪽엔 포인트로 스티치가 들어 가 있고, 신발 끈 색도 붉은 계통으로 통일성을 보여준다.

 

발 볼이 좁아보여도 메쉬소재가 잘 늘어나며, 발 볼이 넓은 경우 와이드버전을 구매하면 된다.

 

 

측면, 미드솔은  새로운 압축 EVA폼으로 가벼우면서도 구름 같은 쿠션을 제공해준다.

 

힐 드롭은 5mm 로 미드풋 러닝 시 안정적인 착지를 도와준다.

 

 

앞코에 덧댐은 없다.

 

개인적으론 내구성도 좋지만 덧댐이 없는 모델들의 디자인이 더 이쁜 거 같다.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부분도 꽤 마음에 듦.

 

 

문제의 아웃솔. 이전 클리프톤 시리즈의 단점 중 하나였던 아웃솔의 면적이 넓어지고 내구성이 좋아졌다고 한다.

 

현재까지 약 50km정도 뛴 것 같은데, 처음 구매했을 때와 별 다를 바 없다.

 

개인적인 느낌에 마찰력도 양호하고 내구성도 괜찮아보인다.

 

 

다음은 텅 ( 혀 ).  힐탭과 힐패딩, 그리고 텅에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푹신한 쿠션감과 두께를 가지고 있어서

 

처음 신발에 발을 넣을 때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착용 시에도 부드럽고 두꺼운 쿠션감으로 발목을 감싸주어 착용감이 좋게 느껴진다.

 

힐컵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서 잘 받쳐준다. 안정감이 훌륭하다. 

 

인솔.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두께감이 있고 미드솔과 함께 푹신한 쿠셔닝에 도움을 준다.

 

큰 특징은 없는듯하다.

 

 

 

착용샷.

 

 

신발만 봤을 때는 조금 화려 해 보일 수 있지만 실착 해 보면, 생각보다 과하지 않고 무난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실제 색상과 비슷하게 색 보정을 하려 했는데 재능이 없어서 사진마다 색이 다른 것 같기도..

 

대략 참고만 하시길..

 

 

 

 

 

총 평.

 

의류나 신발에 관해 리뷰해 본 적이 없고, 무엇보다 평소 신발에 큰 관심이 없던 터라

 

러닝 입문자 관점에서밖에 쓸 수 없다는 점 참고하길. ( 밑밥을 깔고 )

 

이미 호카 오네오네의 신발 중에 클리프톤 시리즈는 8시리즈나 나온 만큼 역사가 있고,

 

호카의 러닝화 시리즈 중에서도 유명한 시그니쳐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다른 유튜버나 블로그에서도 러너들이 인정한만큼

 

잘 모르고 구매하더라도 실패 할 확률이 낮은, 검증된 러닝화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의 경우 개인적인 장점과 단점을 나눠서 적는 편인데,

 

러닝화 자체가 처음이어서 비교대상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게 느낀 점만 요약해 보겠다.

 

1.착화감이 매우 부드럽고 편안하다.

-발을 감싸는 어퍼의 느낌이나, 신고 벗을 때 닿는 느낌 자체가 굉장히 편안하고 부드럽다.

 발과 신발이 하나가 되는 느낌? 

 

2.무게가 굉장히 가볍다.

-러닝화 중에서도 250g이면 아마도 가벼운 편에 속 할 것이다. 달릴 때 신발을 든다는 느낌이 없다.

 

3.가성비 ?

-호카의 본디x, 본디7 외에 써코니나 나이키 제품 중 내가 구매를 고려 한 제품들과 가격을 비교해 봤을 때,

159,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었다.

 

4.디자인

-미드솔이 두꺼운데도 디자인을 잘 뽑았다. 개인적으론 미드솔이 두꺼우면 신발이 안 이뻐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색상과 클래시패드 디자인이 밋밋하지 않고 날렵 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러닝화 고르는 법. (사이즈 / 힐 드롭 / 내전화)

 

- 사이즈

 

운동화는 260, 구두는 250을 신고 다녔다. 

 

이번에 러닝화를 사게 되면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 발 치수를 쟀는데, 240이 나왔다.

 

평소 내 발치수는 255라고 생각했고 운동화도 나름 딱 맞게 신는다고 260정도 신고 다녔다.

 

하지만 실제 내 발 치수를 정확하게 측정해보니 생각보다 작았고, 발 볼도 큰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보통이라고 하신다.

 

사러 가기 전에는 260사이즈에 와이드 버전을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처음엔 240을 신어보라고 하시더니

 

딱 맞다고 하신다.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더니 "러닝화는 뛰는 동안 신발 안에 공간이 생기면 발이 운동화에 미끄러지며 마찰이 생겨서

 

물집이나 티눈 같은 것들이 생기고, 발목을 잘 못 잡아주어 부상이 생길 수 있다"며 앞코에 큰 여유공간을 두지 말고 신으라고 하셨다.

 

인터넷에서 얼핏 보기로 뛰다 보면 발이 부어서 신발을 조금 여유 있게 신으라고 했던 것 같은데,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그건 굉장히 오래 뛰시는.. 한번뛸때 10km이상은 뛰시는 분들 이야기라고 한다.

 

나 같은 런린이는 오히려 공간이 생김으로써 부상이 있을 수 있으니 딱 맞게 신고 고정이 잘 되는 게 좋다고 했다.

 

실제로 뛰어보니 250도 조금 공간이 남아서 얇은 양말을 신게 되면 발이 미끄러지며 금세 발바닥에서 불이 난다.

 

지금은 양말을 두껍게 신어서 지금은 발에 꼭 맞게 신고 다닌다. 평소 운동화를 신는 것보다는 좀 더 꼭 맞게 신는 것이 맞다.

 

 

-힐 드롭

 

러닝화를 구매할 때 스펙란에 보면 힐 드롭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보인다.

 

일반적인 운동화를 사면서 한 번도 본적 없는 단어였는데, 신발을 신었을 때 전족부와 후족부의 높이차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발가락 바로 뒤(발바닥의 가장 앞쪽)과 뒤꿈치의 높이차이라고 보면 된다.

 

이게 왜 러닝화를 고를 때 중요한가! 

 

일반 러너들에게 권장하는 주법은 미드풋 (발의 중앙, 아치 쪽으로 떨어지는 주법)인데 

 

초보자의 경우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

 

대부분 처음 시작하는 러너들은 힐스트라이크(뒷꿈치로 먼저 떨어지는 주법)로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힐스트라이크 주법은 발목이나 무릎과 같이 관절에 데미지를 줄 수 있고,

 

심하면 두통까지 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기피해야 하는 주법이기 때문에

 

발뒤꿈치 착지를 방지하기 위해 초보 러너들에게는 힐 드롭이 높은 8~14mm의 러닝화를 추천하고,

 

중급자인 미드풋 러너들에게는 4~6mm,

 

기록을 위해 포어풋으로 뛰는 선수들 같은 경우는 제로드롭 러닝화를 선호한다고 한다.

 

 

-내전화

 

와이프가 먼저 러닝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신발을 사러 같이 갔는데

 

와이프는 평발이라 조금만 뛰어도 아치 쪽이 아프고 발에 피로도가 크다고 내전화를 산다고 했다.

 

내전화는 아치가 무너진 평발인 러너가 뛸 때 아치 부분에 데미지를 줄여주고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작되었다.

 

솔 안에 있는 금속 재질의 플레이트 모양을 아치 부분을 단단하게 받치게끔 제작되고,

 

인솔도 아치 부분에 쿠션을 주어 데미지를 줄여주는 제품이다.

 

와이프는 뉴발란스의 860제품을 구매했는데, 나와 같이 호카매장에 가서 아라히 제품을 신어보고는 

 

호카의 아라히 제품을 더 마음에 들어 했다. 혹, 평발이신 분들이 있다면 아라히제품 착화 해 보시길..

 

 

- 끝으로

 

새로운 취미를 가지고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며 러닝화에 대해 재미있게 공부한 것 같다.

 

실제로 좋은 신발을 구매해서 신어보면, 뛰는 즐거움이 생기는 것 같다.

 

뛰기 위해 신발을 신는 것인지, 신발을 신기 위해 뛰는 것인지,

 

요즘은 뛰는 것이 참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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