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구입한 내돈내산 뽐뿌. 이번 뽐뿌는 다소 어두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이 시계를 사게 된 이유를 알리고 싶었다.
올해 1월부터 작고 큰 일들이 하나씩 생겼다. 그리고 그 일들이 내게 굉장한 과로와 스트레스가 되었나 보다.
건강에 크게 자신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평균 이상은 한다고 자부했는데 결국 몸이 못 이겨 병을 얻었다.
진단명은 대상포진에 의한 안면마비. 람세이 헌트 증후군이라고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그 틈에 어릴 적 걸렸던 수두균이 다시 나타나
신경을 공격하여 마비가 왔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죽을병은 아니다.
다만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희귀한 병이라 낫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재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멍청하게도 몸이 아프고 나니까 뒤늦게나마 건강을 스스로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던 중에 문득 스마트워치가 생각났다.
스마트워치, 필요한가 ?
스마트워치는 항상 내 뽐뿌 품목에 있었다.
다만 매년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느껴서 구매를 망설이곤 했다.
시기상조라고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 지속시간이었다.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길어도 2일을 못 넘기는 게 갤럭시워치와 애플워치의 현재다.
그 외에도 스마트워치가 가지는 편의 기능들이 내게는 매리트가 없었다.
(시계로 전화를 받는다거나 메시지를 보낸다거나 영상을 볼 수 있다거나 등
있어도 활용할 것 같지 않은 잡다한 기능 들일뿐..)
하지만 스마트워치 회사들이 운동기능과 건강 케어 기능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고,
센서의 정확도 또한 매년 신제품이 나올수록 정확해져서 일부 기능들은
식약처에 의료기기 허가를 받는 등 점점 건강케어 목적으로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근래 들어 스트레스와 숙면, 수분 섭취, 운동 등 건강에 대해 꾸준한 관리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건강상태와 운동기록을 도와줄 스마트워치가 유용하다는 판단을 했다.
밴드 & 워치
한 번쯤 미밴드,갤럭시 핏과 같은 일명 밴드형 시계를 듣거나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배터리 지속시간도 워치류에 비해 꽤 길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합리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미밴드3와 갤럭시핏2를 실제로 사용해 보았을 때, 정보량은 많은데 신뢰도가 떨어지고 의외로 착용감이 불편했다.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서도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주력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휴대성과 배터리 성능을 볼 때 사용목적에 부합하지만 밴드를 선택하지 않았다.
가격차이가 거의 10배 가까이 나니까 당연 워치류가 센서의 성능이나 소프트웨어가 더 좋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배터리 성능이 부족하다거나 내가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이 있다고 해도 주력으로 만드는 기기를 사야 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소프트웨어의 장기적인 지원 여부, 액세서리의 가짓수와 단종 여부, 중고가 방어나 장기적인 a/s지원 등
여태껏 내가 전자기기를 사면서 느낀 바에 의하면 보급기보다는 비싸도 플래그쉽을 사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여유가 된다면 밴드류로 자신이 시계를 항상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지(자는 것 포함) 사용해 보고,
가능하면 밴드보다는 워치류를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평소 시계를 안 끼던 사람이 착용하면 불편해서 생각만큼 안 쓰게 된다.
가민 포러너255의 구매 이유!
위의 이야기들로 왜 스마트워치를 사게 되었는지, 밴드류가 아닌 비싼 워치류를 사게 된 경위는 충분히 설명한 듯하다.
이제 많은 스마트워치 중에 "왜 가민255를 선택했나?" 이야기하면 될 것 같다.
현재 나와있는 스마트워치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다목적용 [ 갤럭시워치4 / 애플워치7 / 샤오미워치 S1 ]
운동용 [ 순토5피크 / 가민포러너255 ]
5개의 브랜드 중에 샤오미워치는 아직 시작단계 같아서 제외했고,
나머지 4가지 브랜드 중에 내가 필요한 기능에 충실한 것으로 선택했다.
1) 센서의 최신화, 2) 건강측정 항목의 다양성, 3) 배터리 지속시간, 4) 수면 시 착용감.
이 4가지가 가장 중요했고, 더불어 내가 종종 하는 운동 종목들을 지원하는지,
측정 데이터의 신뢰도가 만족스러운지를 유튜브와 웹 검색을 이용해 비교했다.
그 결과 아직까지 다목적용 워치들이 편의성이 뛰어나고 기능은 많지만
운동에서 GPS성능이나 소프트웨어 보정 능력이 가민과 순토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 같았고,
순토보다는 가민포러너255가 무게, 방수성능, 배터리 지속능력이 뛰어나 생각보다 간단히 추려졌다.
그래서 순토5피크, 애플워치7, 갤럭시워치4, 가민255 중 가민 포러너255를 선택하게 되었다.
일주일간 사용해 본 소감.
6월 17일에 출시했고 며칠 뒤 소식을 접하고 부산에 있는 매장에 가서 직접 착용해 보고,
인터넷으로 22일에 주문해서 23일에 받았다.
( 피니셔 클럽에서 첫 구매를 하게 되면 5% 할인과 함께 보호필름을 준다고 해서 부산에 갔을 때 바로 사 오지 않고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되었다. 부산에 있는 가민 매장은 피니셔 클럽이 아닌가 보다. )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까지 일주일을 사용해보았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 배터리타임도 상당히 오래가고 충전속도 또한 빠르다. ( 1%당 1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운동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거의 걷기만 이용 중인데 GPS가 초반에 잠깐 튀는 걸 제외하면
정리된 데이터가 보기 편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잘 때도 항상 끼고 자는데 일어나면 아침에 수면 데이터를 정리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운동을 추천해준다.
또, 일과 중에 내가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는다 싶으면 진동으로 호흡운동을 추천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알람 설정, 타이머, 내 핸드폰찾기 등 편의 기능들도 잘 사용하고 있다.
와이프도 가민 포러너55를 약 6개월간 사용 중인데, 가민 포러너255의 기능들과 앱에 표시된 데이터를 보더니
전반적인 정보량도 가민 포러너255가 더 많고 디테일하다고 얘기했다.
당연히 포러너55보다 상위에 있는 고급기라 센서 종류도 더 많고 그에 따라 데이터양과 디테일이 차이가 난다.
워치의 기능적인 내용이나 포러너55와 포러너255의 차이 같은 것들은 다음 편에서 다뤄보고 오늘은 이만 마쳐야겠다.
추가적으로 가민 포러너955솔라 제품도 구매 목록에 있었는데 255를 선택한 이유도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오늘도 이 글이 누군가의 뽐뿌에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다.
도움이 되었다면 밑에 하트라도 한번 눌러주고 가길 바란다.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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